수혈이란
수혈 (Blood transfusion) 은 체내 적혈구의 산소 운반능력을 도와주고,
혈액량 유지를 위한 치료에 사용됩니다. 또한 수술 시 출혈에 대비하기 위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혈에는 위험성도 뒤따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루어져야 하며,
적절한 혈액이 안전하게 환자에게 전해지도록 하는 것은 간호사의 몫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혈 요법의 과정
1) 공혈자 적합성 판단
공혈자는 혈액을 제공하기 전 혈액에 대한 적합성이 먼저 판단되어야 공혈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은 17~65세 사이의 연령에서 남성 50kg 이상, 여성 45kg 이상일 경우 바람직하며
활력징후 (혈압,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등)과 혈색소의 수치가 정상범위여야 합니다.
공혈자의 채혈 금기사항 또한 그 기준이 명시되어 있으며, 아래와 같습니다.
- 헌혈 시점으로부터 2개월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
- 최근 6개월 이내 수혈을 받은 경우
- 최근 또는 과거에 바이러스 간염을 앓았던 적이 있는 자
- 매독이나 말라리아가 치료되지 않은 자
- 최근 천식, 두드러기, 약물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었던 경우
- AIDS 바이러스에 노출이 의심되는 경우
- 임신 중, 또는 분만 후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
- 수술받은 후 6개월이 되지 않은 경우
- 최근 예방접종을 실시한 경우
2) 공혈 과정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맥 천자를 통한 혈액 채취가 필요합니다.
채혈 시에는 편안하게 앉거나 눕도록 하고, 팔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채혈 위치는 전박와 부위에서 시행하며,
천자 부위를 결정한 후 5~7cm 떨어진 상방에 지혈대를 적용합니다.
천자 부위에 70% 알코올 또는 포비돈 솜으로 소독 후 정맥 천자를 시도합니다.
일반적으로 450cc의 혈액 채취 시 15분 정도가 소요되며,
이때 혈액이 원활하게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공혈자 스스로 주먹을 쥐고 펴는 과정을 반복하게 합니다.
채혈 직후 10~15분 정도는 안정을 취하고, 어지러움이나 기운 없음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더 긴 시간 안정을 취합니다.
음식 및 수분섭취를 권장하고 이후 이상이 없으면 지혈 여부 확인 후 일어나도록 합니다.
채혈한 팔은 당일 무거운 것을 들지 않도록 하며, 담배 및 술을 삼가도록 교육합니다.
채혈 후 수분섭취 및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교육합니다.
3) 혈액제제의 선별 검사
공혈된 모든 혈액은 선별검사를 시행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ABO, Rh 혈액형 검사를 통해 혈액의 고유한 특성을 확인하며,
질병 전파의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임상검사의 항목과 감별의 목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 RPR (rapid plasma reagin) : 매독의 감염 여부를 평가하며,
양성일 경우 채취된 혈액을 버리고 1년간 공혈자로서의 자격이 보류됨
-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 C형 간염의 대안적 검사이며, 정상범위 이상이면 채취된 혈액 폐기
- Anti-HBc : C형 간염의 대안적 검사이고, HIV 양성자에게 높은 빈도로 나타나며,
확인될 경우 혈액 폐기 및 영구적으로 자격 보류
- Anti-HCV :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존재 유무를 결정하며,
확인될 경우 혈액 폐기 및 영구적으로 자격 보류
- HBsAg : B형 간염의 표면항원의 존재를 확인하며,
확인될 경우 혈액 폐기 및 영구적으로 자격 보류
- Anti-HIV : HIV에 대한 항체의 존재를 확인하며,
ELISA 검사에서 2회 양성으로 판정 시 혈액 폐기
- Anti-HLTV-1 : HIV type 1에 대한 항체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염 시 10~15년 내 T-cell leukemia 가능성이 있음, 양성 확인자는 공혈자로 영구적으로 자격 보류
4) 수혈 과정
수혈이 결정되면 수혈을 받는 사람과 혈액간의 적합성을 판정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적합성 검사에는 ABO, Rh 형, 항체선별검사 및 교차반응 검사를 시행합니다.
적혈구가 포함된 농축적혈구 및 전혈 수혈시에는 19G 이상의 바늘을 이용해 투여 가능합니다.
그 외 혈소판이나 알부민, 응고인자 등을 수혈할 때에는 그보다 작은 바늘 (22~24G)를 이용하여 투여 가능합니다.
만약 포도당이 섞인 용액 등은 적혈구 용혈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같이 사용해서는 안되며
등장성 생리식염수만 함께 투여 가능합니다.
간호사는 혈액은행에서 혈액을 수령하면, 공혈자와 수혜자의 혈액형(ABO 및 Rh)이 일치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혈액은 수령 후 가능한 빨리 환자에게 투여해야 합니다.
수혈과 연관된 부작용은 보통 수혈 시작 후 첫 15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환자의 활력징후, 부작용 관찰을 면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혈 반응 (부작용)
수혈의 부작용은 경미한 것부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까지 다양합니다.
급성 수혈 부작용에는 알레르기 반응, 발열, 용혈 반응, 패혈증 등이 이에 속하며,
지연된 부작용에는 B형 간염, C형 간염, HIV, 지연된 용혈 반응, 이식편 대 숙주반응 등이 있습니다.
만약 급성 수혈반응이 의심될 경우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즉시 수혈을 중단한다.
- 환자의 정맥은 생리식염수로 개방하여 유지한다.
- 혈액백의 라벨 내용과 숫자가 해당 혈액과 일치하는지 재확인한다.
- 활력징후와 소변량 및 증상을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혈액은행에도 보고한다.
- 처방에 따라 환자의 증상을 중재하고,
수혈요법 중 발생한 부작용에 대하여 환자 차트에 기록한다.
- 혈액 및 채혈한 튜브를 보관하여 혈액은행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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